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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야기

TBWA 박웅현 CD & 다음 브랜드마케팅팀 신승호 님이 전하는 ‘모으다. 잇다. 흔들다’ TV 광고 이야기

 

안녕하세요~ 다음 모바일 생활 연구소입니다.

세상을 흔들어버릴 다음의 새로운 캠페인, ‘모으다. 잇다. 흔들다’! 이제 여러분께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모으다. 잇다. 흔들다캠페인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TV 속 CF인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 멋들어진 모으다. 잇다. 흔들다캠페인 CF는 과연 어디에서 만들었을까요? '모으다. 잇다. 흔들다' 캠페인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지, Creative를 제작한 TBWA KOREA 박웅현 ECD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다음 브랜드마케팅팀 신승호 님이 직접 인터뷰한 그의 이야기, 함께하시죠!

 

신승호 님 안녕하세요, 박웅현 CD. 이번 모으다. 잇다. 흔들다캠페인 TV CF 제작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광고는 모바일 시대, 다음의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제작한 첫 단계의 '선언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모으다잇다흔들다’라는 슬로건은 이런 변화 속에서 다음의 어떤 가치에 주목하셨기 때문인가요?

 

박웅현 CD , 일단 감사합니다. 이번 모으다. 잇다. 흔들다캠페인은 사실 작년 연말부터 다음 측과 약 6개월에 걸쳐 고민하고 진행해 온 캠페인입니다. 2007년부터 약 6년간 다음과 TBWA가 함께 일을 해 오고 있는데요. 시대의 흐름을 보면, 웹에서 모바일로 가는 건 이미 몇 년 전부터 변화해온 트렌드고, 다만 모바일이 웹보다 조금 더 개인지향적 성격을 띄고 있어요. 다음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어떻게 모바일로 전이시킬까가 우리의 고민이었죠. 이를 고민하며 관찰을 거듭한 결과, 요즘 사람들의 모바일 사용 행태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수구리족이라는 거예요.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다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죠. 각자의 세계에 빠져 있는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계들은 SNS와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서 다 연결이 되어 있어요. 연결은 될 수 있지만 일단은 흩어져있다는 사실에 집중했어요. 그 흩어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을 모바일의 역할로 하면 어떨까, 그래서 탄생한 것이 모으다라는 개념이었죠. 그리고 여기서 다음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각자의 작지만 퍼져 있는 힘들을 모아서 이어주고 뭔가를 바꿔 보자는 데 생각이 미쳤어요. 퍼져 있고 산발적인 존재라서 큰 힘을 쓸 수 없는 사람들을 모으면 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욱 잘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에너지와 변화예요. 단순히 변화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흔들어서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퍼져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어준 다음 흔들어보자라는 의미로 탄생한 것이 모으다. 잇다. 흔들다캠페인입니다.

 

 

 

신승호 님 이번 캠페인은 다음 내부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이 무척 중요한 프로젝트였는데요. 저희도 내부 임직원들을 설득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TBWA 측에서도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박웅현 CD 이번 캠페인은 다음의 포부를 세상에 알리자, 선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다음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어요. 모바일 시대에서 다음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해보고, 실제로 다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정리해 이를 짧은 문장으로 만드는 매니페스토작업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다음의 수많은 임직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자, 라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높은 위치의 임직원에서부터 실무자들까지 총 6주에 걸친 기간 동안 인터뷰가 진행됐죠. 방대한 양의 인터뷰를 모아 열심히 공부하고, 여기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뽑아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제주 본사에 수도 없이 방문했고 그야말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여기서 재미있는 건, 인터뷰를 위해 제가 만난 사람들은 그들끼리 사전에 공유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터뷰 내용이 꽤 비슷했어요. 비슷한 생각으로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더라는 거죠. 고객과 함께 가치를 추구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 특히 비슷했어요.

 

 

 

신승호 님 이번 CF는 다음 커뮤니케이션 최초의 60초짜리 광고입니다. Creative도 점묘화 방식의 일러스트 기법을 써서 그 느낌이 더욱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CF 탄생에 얽힌 박웅현 CD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박웅현 CD 매니페스토라는 이번 CF를 통해 다음의 비전과 철학을 세상에 공유하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15초라는 짧은 시간으로는 그 네러티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일반 CF로는 매우 긴 시간인 60CF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따로 떨어져 있을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하나의 점들이 모여서 사진이 되고, 동영상이 되고, 음악이 되는 과정들을 이미지로 전달하려다 보니 애니메이션 기법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실사 촬영으로 제작되는 CF는 자칫 지나치게 설명적인 느낌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애니메이션 기법을 차용하고 이를 토대로 시선을 끄는 신진 작가를 찾아보다가 이한나 작가를 발견했어요. 그녀의 작품 속 이라는 소재가 우리와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신승호 님 저희는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캠페인의 전체 구조를 알고 있지만, 광고를 보고 '이게 끝인가?'라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을 듯 싶습니다. 이번 광고의 목적과 추후 캠페인 방향에 대해서 약간의 힌트를 주신다면요?

 

박웅현 CD 다음도 어찌 보면 하나의 미디어예요. 그것도 아주 파워풀한. 이번 CF는 말하자면 미디어 다음이 하고자 하는 일을 통합적으로 알려주는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진행될 ART&SHAKE 프로젝트가 모바일 다음앱에서 어떻게 진행될 건지, FESTIVAL&SHAKE 프로젝트는 어디에서 어떤 재미있는 모습으로 나타날지,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왜 진행하는지를 전반적으로 설명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이런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이번 CF를 보신 분들이 다음이 이렇게 액티브하게 움직이고 있구나,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신승호 님 저에게는 모바일이란 매스 미디어와는 달리 자기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 같아요. 모바일을 통해서 자기의 목소리, 자신의 색깔, 자신만의 의견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잖아요. 그 어떤 곳보다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좀 더 색을 덧칠해 자신을 좀 더 드러내기도 하고요. 한 마디로 모바일이란, 자기 자신이라는 재료를 물감으로 마음껏 색칠할 수 있는 팔레트 가 아닐까 생각해요.

 

박웅현 CD 제가 생각하는 모바일은 혁명입니다. 모바일을 통해 생활의 총체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죠. 저만 해도 이제는 거의 모든 걸 모바일을 통해서 하고 있거든요. 업무에서는 물론이고, 음악을 듣는 것도,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도,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도 말이에요. 이전에 없던 현상들이고, 어떻게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죠.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