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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이야기

[인터뷰]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 고영훈 작가를 만나다!

 

 

 

 

 

Q. 안녕하세요! 고영훈 작가님~, 가볍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06년 시카프 디지털 만화 대상에서 <트레이스>로 대상과 네티즌 초이스상을 수상한 후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 다음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영훈 입니다. "네스티캣" 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트레이스>, <도깨비>. <장마>,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 <외발로 살다> 등을 연재했습니다. 

(*참조: 시카프디지털 만화대전: SICAF(Seoul International Comic and Animation Festival))

 

Q. 와! 대상이라니! 축하드립니다! 요즘은 인기웹툰이 영상화되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있는데요~ 작가님의 작품 <트레이스>나 <보듣사> 등 여러 인기작품을 곧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진행상황 살짝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그럼요^^ 현재 <트레이스>는 새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 상태구요, <보듣사>는 임우성 감독님께서 시나리오 수정원고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장마> 는 새로운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초고가 나와있는 상태구요~ <외발로 살다>와 <우두머리>도 현재 준비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주세요!


 

 

Q. 다음 만화속세상 <트레이스> 시리즈로 이미 유명작가신데요, 이번 웹툰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은 어떻게 작업하게 되셨나요?

 <트레이스> 시즌2를 연재 중에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락을 받고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블과 디즈니코리아 그리고 다음 만화속세상이 함께 웹툰을 기획하고 있다고 듣게 되었고, 마블 측에서 제 작품 <트레이스스타일과 준비한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들의 컬러 시안들을 좋게 봐주셔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게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만화속세상과 디즈니 코리아에서 적극적으로 연결을 해준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이번에 유명캐릭터 재창조 및 마블 정식 라인업에 들어가는 신규캐릭터도 디자인 하셨는데,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꿈에 그리던 마블 세계관에 제가 만든 한국 캐릭터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것에 너무나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의 느낌을 살리면서 마블의 기존 히어로들과 같이 있어도 이질감이 들지 않게 할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자세한 설정은 본편에서 보여지겠지만, 화이트 폭스는 한국형 구미호를 기반으로 9가지의 능력을 갖고 있는 히어로가 될 것 입니다. 자세한 건 작품에서 확인 해주세요!(웃음)

 

Q. 작가님이 직접 말하는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주 무대가 '한국' 이라는 점 입니다.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실제 한국을 배경으로 모든 사건이 일어납니다. 하여 이 부분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국의 히어로와 기존의 어벤져스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특별히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혹시 피규어를 모으신다거나..?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는 너무 많지만 기본적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을 제일 좋아하고 피규어도 다양하게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만 고르기가 너무 힘드네요(웃음) 아! 최근에는 영화의 영향 때문인지 <캡틴 아메리카>를 제일 좋아합니다. 마블 코믹스도 영화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Q. 미국 마블 엔터테인먼트 본사도 직접 방문하셨던데~ 이야기 좀 해주세요! 원래 마블을 좋아하셨나요?

마블은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좋아했습니다. 특히, 오락실에서 게임하는걸 좋아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게임들이 거의 모두  마블 게임이더라구요~ 나중에서야, 마블 코믹스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번역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따로 만화를 본 적은 없었고 영화<스파이더 맨> 이 개봉하면서부터 마블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마블 코믹스의 번역본이 많이 나오고 영화도 많이 제작되고 있어서 영화 <어벤져스> 개봉 이후로는 완전 광팬이 되었습니다. 음.. 어느 정도냐면요, 마블에서 제작한 영화의 흥행 수익까지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웃음)  광팬이 된 이후에, 이렇게 마블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디즈니 코리아 담당자 분과 함께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방문하게되었습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뉴욕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웃음) 마블 스튜디오에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일을 하고 있고 책상에는 온갖 캐릭터 피규어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벽에는 영화 포스터 들이나 유명한 코믹스 포스터 들이 전시돼 있었구요~ 회의실은 <토르> 뿐 아니라, <헐크> ,<아이언맨> 버전 등 캐릭터 별로 나눠져 있던 게 인상적이였습니다. 웹툰작가로서 마블 코믹스를 담당하는 에디터 분들을 직접 만나뵐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Q. 혼자하는 웹툰작업과 마블과의 작업은 크게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제일 좋았는지? 각자의 장단점은 말씀해주세요~

마블은 예상과 달리 거의 모든 부분을 제가 창조해낼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원래 마블 방식이 작가 개인을 아티스트로서 존중하고, 작가가 가지는 창의성이나 역량을 믿고 많은 것을 맡긴다고 하더라구요^^  시나리오부터 제목, 씬, 캐릭터까지 우선적으로 저의 뜻을 존중해 주셨고 실제 어벤져스 코믹스를 담당하시는 에디터 분들과 함께 검수를 거치면서도 많은 부분 저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단, 전체 마블 세계관에 벗어나지 않도록 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도 세심하게 조율해주셨습니다. 아 그리고 오히려 어려웠던 부분은 캐릭터 표현방식과 연출의 차이였는데요, "캡틴의 눈은 블루다" "토르의 머리가 더 금발이어야 한다" 등 개별 캐릭터의 상징성과 이미지 표현에 심혈을 기울이며 많은 의견과 수정이 있었습니다. 마블의 캐릭터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이드라인이 엄격한 편이고, 다음 만화속세상은 작가 개인 작품이기에 전적으로 작가를 믿어주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편입니다.

음.. 아무래도 다음과 마블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마블은 시나리오 제작 단계서부터 서로 의견을 나누며 검수를 진행한다는 것인데요가장 먼저 마블 코믹스 콘텐츠 개발 담당자 분에게 시나리오 검수를 받고, 이후 어벤져스 코믹스를 담당하시는 에디터분께 추가 검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컬러가 입혀지거나 완성본이 나오면 다시 최종 검수를 받습니다. 그 만큼 시나리오, 펜슬, 펜, 컬러 단계 모두 담당 전문가 분이 직접 보시기에 이래서 마블 코믹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블 코믹스는 스토리 작가, 펜슬작가, 펜터치 작가, 컬러작가, 편집 작가 등 각각 세분화된 형태로 많은 분들이 하나의 코믹스를 위해 공동으로 작업을 하시고요. 다음과 마블은 같은 만화라도 나가는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음...저는 이미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8년을 연재했기 때문인지다음이 조금 더 편한것 같아요. (웃음)

 

 

Q. 마블은 전세계적으로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데, 작가님도 글로벌팬들에게 사랑을 받으실 것 같은지 (웃음),그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번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이 나중에 본국인 미국 독자들에게 어떻게 읽힐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블 측에서 말하길 미국의 작가들도 악플에 시달리다가 연재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만큼 마블 골수팬들이기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저는 악플을 달아도 못 알아볼테니까요 뭐..(웃음)

(여기서 잠깐<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의 저작권은 디즈니/마블에 있기 때문에 11월 이후에는 해외 열람이 제한됩니다. 해외 열람은 저작권을 보유한 디즈니/마블을 통해서만 가능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Q. <트레이스>로 일본, 미국(타파스틱)에 이미 선을 보였는데, 그때와 현재의 차이는?

해외 진출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연재는 잡지에서 리메이크 된 것이었고, 미국 연재는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본격적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트레이스>와 <외발로 살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는 앞으로 해외진출에 힘쓸 생각입니다.

 

Q. 10월에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최고의 코믹스 축제 '코믹콘'에 참석하신다던데?

이번에 뉴욕에서 열리는 코믹콘에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 웹툰의 마블 협업 작가로 초청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거라고 극구 말렸지만 디즈니 코리아와 마블 본사 측에서 친히 마블 부스에서 작가 사인회도 잡아놓으셨더라고요.. 어디라고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웃음

단 한 분이라도 그곳에서 한국분을 뵌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혹시라고 뉴욕코믹콘에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여러 초정받은 작가들의 프로모션 공간인 아티스트 앨리와 공식 마블 부스에서 꼭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코믹콘 게스트에서 고영훈 작가님을 찾아보세요~ http://www.newyorkcomiccon.com/Guests/Comic-Guests/ )

 

TO. 팬들에게...

Q. <어벤져스 : 일렉트릭레인>이후, <트레이스> 시리즈의 향후 계획은? 원래 만화속세상의 팬분들을 잊지 말아주세요!

이번일로 트레이스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에겐 너무나 죄송하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마블 웹툰의 경우, 연재분량을 제 임의 대로 늘릴수 없기에 내년 초쯤이면 연재가 마무리 되고 한동안은 다시 <트레이스>작품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너무 중요한 부분에서 연재가 끝난 상태라 더 죄송한 마음입니다. 빨리 덤필런의 이후 행방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한마디!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연재하게 된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 디즈니 코리아, 마블과 협업하며 최초의 마블 공식 웹툰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